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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랄발랄 하은맘의 불량육아책을 직접 구매해서 읽었는데...

죄송스럽게도 이번 [닥치고 군대육아]는 도서관에서 빌려봤어요 ㅋㅋㅋㅋ

하은맘님의 블로그도 이웃신청해 구독하고 있던터라...뭐 그닥 특별하진 않겠지 싶어 안샀는데...

난 의외로 이 책에서 [하은맘의 가위요리]가 완전 도움이 됐습니다 ㅎㅎ




이전 불량육아처럼 이번엔 군대육아라는 단어를 만들었는데요.

이분 조어실력은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책 맨 첫페이지에 나오는데 군대육아란 "끝을 알 수 없는 기나긴 육아 기간을 3년으로 단축해

짧고 빡세게 몰입해 최정예 요원으로 길러내는 신개념 육아방식"이라고 합니다. ^^


이 책보면 남자분들 여자 군대 안다녀온다고 뭐라 할께 아닌듯요.

더 힘들고 빡심이 군대육아라는 것을 아셔야 할듯 해요 ㅋㅋㅋ




아마도 워낙 유명한 책인지라..이 책에 대한 내용을 굳이 제가 또 알려드릴 필요는 없을 듯 하구요.

제가 완전 도움을 받았던 파트인 [하은맘 가위요리]에 대해서만 간략하게 말씀드려볼까 합니다.


사실...저...음식 못해요. 아니...음식 하기 싫어라하는 엄마입니다.

아이 없을땐 제 입에 들어가는 음식 차리는 것 만드는 것도 귀찮아하는지라...

전 남이 해준 음식이 제일 맛나더라구요 ㅎㅎ


그런데 아이를 키우면서는 그래서는 안되잖아요.

그래서 제일 먼저 한 일이 집 근처 반찬가게를 섭렵하는 것입니다.

맛난 곳 몇군데를 알아두고 돌아가면서 사다 먹는거죠(한곳에서만 먹으면 질려요)


그런데...이렇게 먹다보니 아이 건강, 제 건강, 아울러 우리 남편 건강까지 걱정이 되더라구요.

나이는 들어가는데..음식이 건강하지 못하면 근본이 무너지겠다 싶었던거죠.

그래서 밥을 하긴 하지만..반찬은 잘 못하고 볶음밥, 비빕밥 뭐 이런 종류로 돌려가면서 먹구요.

주말에 한끼는 거진 외식을 하는 편이랍니다.




그런데 이 파트를 읽으면서 정말 가슴이 아프고..아이한테 미안하고 그렇더라구요.

초간단하게나마 좋은 재료로 음식을 만들어주면 아이가 잘 먹을텐데...

우리가 지금보다 조금은 더 건강할텐데 말이죠.


그러다 이 하은맘의 가위요리 파트를 보고 당장 응용해보자 마음먹었습니다.

이 책에서 알려준 음식들이 많이 어렵지 않더라구요.

감사하게도 집 근처에 초록마을과 같은 유기농 야채 등등 파는 곳도 있고 말이죠.


그래서 근 5만원어치 장을 보고 오늘은 버섯볶음과 양배추쌈을 저녁으로 먹었답니다~




밥 늦게 먹기로 손에 꼽히는 아이인데..오늘은 아주 적극적으로 양배추쌈과 버섯볶음을 먹었습니다.

너무 너무 맛있다며 내일도 같은 음식을 또 달라고 합니다.

(물론 요기에 고기를 추가해 달라고 했지만요 ^^;;;;)

하은맘 가족처럼 돼지테리언에서 베지터리언으로 한번에 가길 기대하진 않습니다.

그리고 쑥쑥 자라는 아이라 어느정도의 동물성 단백질 섭취는 필요하다고 보구요.

그대신 야채를 고기보다 더 많이 좋아하는 아이가 됐으면 하는 바램이네요.

(왠지 그런 아이었는데..엄니..이 못난 엄니가 막고 있었는지도 몰라유)




엄청 큰 쌈도 먹을 수 있다면서...저리 입을 벌리 먹으면서 좋아하더라구요.

힘들게 가서 사온 보람이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번주에는 책에서 나온 버섯부침개, 강된장찌게, 도토리묵무침 등을 해먹으려고 하구요.

원래는 두유 스파게티 도전해 보고 싶었는데...유기농두유...박스로만 판다고 해서 걍 왔습니다. ^^;;;

다음주에 쿠폰 준다고 하니 그 쿠폰 오면 한번 도전해 볼까 싶습니다~




그리고 사실...이 닥치고 군대육아를 읽으면서 애 하나 키우면서 힘들다 그리 엄청 표현한 제가 부끄러울 정도였어요.

전...시어머니 스트레스도 없었고(오히려 애를 저보다 더 잘 키워주셨죠)

남편도 천사 남편에...잠을 잘 안자는 하은이 같은 제 딸...야근에 들어와 제 신경이 날카로워져 있을때

절 재우고 대신 애를 봐줬다죠...ㅜㅜ


그런데도 육아 힘들다 힘들어 어찌나 불평불만이 많았는지...

이번 닥치고 군대육아를 읽으면서 무쟈게 반성했습니다.

천사같은 아이를 지금도 엄마를 가장 사랑해주는 아이를 제가 부정하고 힘들어했던 일을 떠올리니...

진짜...전 엄마 자격도 없었구나...부끄러운 엄마였구나 싶었답니다.


닥치고 군대육아를 경험하지는 못했지만 

그래서 그 기간의 부재로 나중에 애착관계에 문제가 와서 힘들었지만

저희 가족의 방법대로 대처해나가고 해결해 나가서 이제는 둘도 없는 베스트프렌드가 됐답니다.


외동을 키워도 너무 힘든 분들...이 책 읽고 위로받으시길~

그리고, 책육아 엄마표 영어에 대한 정보 얻고 싶으신 분들은

불량육아책이 더 도움이 된다는 사실~말씀드리고 싶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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