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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강하게 집착했던 단어가 있었다. 

바로 [경제적 자유인]이란 단어였다.

어린 아이를 두고 회사에 나가서 일을 해야 했던 여느 워킹맘처럼....

경제적으로 자유롭다면 굳이 힘들게 나가서 돈을 벌 필요가 없을텐데....

그래서 경매강의도 듣고 경매책도 구입하고 임장도 다녀봤지만 내가 잘 할 수 있는 분야는 아니었다.

그러다 자연스럽게 재택근무를 하게 되면서 난 더이상 경제적 자유인이란 단어에 집착하지 않게 됐다.

오히려 어떻게 하면 일도 하면서 내 삶도 풍요롭고 익사이팅하게 보낼 수 있을까를 고민하기 시작했다.


얼마전 서점에서 본 책 [짝수 해에 창업하고 홀수 해에 여행한다]라는 책을 보게 됐다.

다행히 도서관에도 있어 빌려와 읽었다.

저자는 마흔 이후 짝수해엔 사업에 집중하고 홀수해엔 세계여행을 다니는...누구나 부러워하는 삶을 살고 있다.

그러나 책을 읽으면서 이러한 인생은 그냥 얻을 수는 없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도 불가능한 인생은 아니니... 정말 이렇게 살고 싶은 사람은 도전해 볼 가치가 충분하단 생각이 든다.



- 한 해는 여행하고 한 해는 창업하는 삶이 가능할까? 나는 그런 인생이 가능하다는 것을 실천을 통해 보여주고 싶다. 요즘 욜로라는 말이 유행이다. 말 그대로 인생은 한번뿐이다를 뜻하는 you only live once. 인생을 치열하게 산 만큼 인생을 행복하게 살 길은 없을까?_p 16


- 외모가 생각을 바꾼다.. 김정운 교수의 강의를 듣고 미용실로 향했다. "머리 노랗게 해주세요" 헤어디자이너가 깜짝 놀라는 반응을 보였다. 서너 달에 한 번 찾아와 더벅머리를 밀던 점잖은 비즈니스맨이 노랑머리를 해달라고 했으니 그렇 수밖에. 두 번의 탈색을 하는 동안 짜릿한 고통을 느겼다. 고지식한 비즈니스맨의 일탈이었다._p 25


- 나는 유일한 사십대 댄서였다._p27


- 비보잉은 내가 극한의 자유를 선사했다. 힙합 비트가 흘러나오면 심장이 터져라 뛰기 시작했다. 어설픈 동작은 공중에 뿌리며 나는 두텁게 쌓였던 매너리즘의 껍질을 벗어던질 수 있었다._p 28


- 1999년부터 2002년까지주 6일 60시간을 회사에서 일했고, 주 5일 30시간을 학원에서 일했다. 늘 회사와 학원이 우선이었고, 가정은 그 다음이었다. 주 90시간을 일하고 연간 9일을 쉬며 그렇게 4년을 살았다. 나는 '투잡 인생'에 슬푸도록 행복했다._p44~45


- 골드스미스 박사는 기업의 최고 경영자가 가장 많이 저지르는 실수는 지나친 자기확신과 자기중심적 태도로부터 나온다고 했다. 리더는 무슨 일을 하기 전에 꼭 해야할 가치가 있는 일인가라고 질문을 해야 한다고 했다. 그래야 쓸데없는 지시로 불신을 키우거나 사기를 꺾지 않고 자신의 리더십까지 망쳐버리는 걸 피할 수 있다는 것이다.그는 최고 경영자가 하는 말과 행동의 절반은 쓸데없는 짓을 가능성이 크다고 했다_p60


- 창업에 성공하기 위해선 해당 업종에서 최정상에 올라야 한다. 즉 장인이 되어야 한다_p 64


- 저자가 사업에 성공할 수 있었던 이유?

  1) 소비시장의 트렌드를 정확하게 읽었다.

  2) 브랜드 포지셔닝이 뚜렷했다.

  3) 강한 추진력과 집중력을 유지했다.

  4) 적합한 핵심인재가 있었다.

  5) 끊임없이 진화했다

  6) 협력업체와 더불어 성장했다.

  7) 명품 브랜드를 만들었다.

  8) 독선적인 업무지시를 소통형 리더십으로 바꾸다

  9) 늦었지만 사업의 본질을 깨달았다.

  10) 한 해 동안 여행하며 건강을 회복했다.





- 나는 몸이 아파서 힘들었던 세월의 보상으로 자아를 살피는 여정으로 내게 1년의 시간을 선물했다. 백일출가, 어학연수, 세계여행으로 이어지는 1년의 안식년을 계획했다. 2012년 가을, 꿈에 그리던 시간여행을 시작했다. 드디어 권한위임 경영의 시대가 열렸다_p 133


- 진정한 행복이란 무엇인가? 행복과 불행은 외부로부터 오는 것이 아니다. 바로 내 마음이 짓는 것이다. 단순한 이치를 이제야 깨달았다._p 134


- 2013년부터 짝수 해는 창업하고 홀수 해는 여행하는 삶이 시작되었다. 홀수 해에 건강과 행복을 챙겨 짝수 해에 창의력과 추진력을 뿜어낼 수 있었다. 이렇게 나는 2년 1모작으로 짝수해에 풍년을 거두고 있다. 짝수 해가 풍년이나 홍수 해에 밭을 놀려도 되었다._p 136


- 저자가 5년동안 여행했던 50개국 중 가장 기억에 남는 7지역은?

  1) 지옥의 땅이라 불리는 에티오피아 다나킬 평원

  2) 이누이트의 땅, 그린란드

  3) 탄자니아 킬리만자로

  4) 네팔 카트만두 안나푸르나

  5) 마다가스카르

  6) 세렝게티와 마사이마라

  7) 파타고니아




사실 저자가 좋아했던 인상깊었다던 그 장소들이 걍 평범한 나로썬 꽤나 받아들이기 힘들었다.

뭔가 어려운곳, 험난한 곳을 좋아했던 저자와는 달리 난 동남아 리조트, 편안한 곳, 쉴 수 있는 곳으로 여행을 많이 다녀봤기에...

대학생때 갔던 인도에 대한 기억이 안좋다는 것만 봐도 저자와 나의 여행 취향은 참으로 다르다 싶었다.


하지만 그가 여행하면서 찍었던 사진을 책으로 보는 것은 참으로 즐거웠다. 눈호강을 톡톡히 할 정도로...

그러나 난 평생 저 지역은 못갈 것만 같은 ㅋㅋㅋㅋ


난 저자처럼 1년은 일을 빡세게 하고 1년은 놀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 

다만 어쩌면 그 이모작을 하루로 나눠서 하루의 반정도는 일을 하고 나머지 반은 여행을 할 수 있는 디지털 노마드의 삶은 가능할 것 같다.

좀더 욕심을 부린다면 저자처럼 사업체를 이끌고 경영을 위임해 자유를 누릴 수도 있겠지만 난 그럴 깜냥은 못된다. ㅜㅜ

다만 이 책을 통해 일과 여행 두마리 토끼를 현명하게 잘 잡을수 있겠구나 용기를 얻었고, 좀더 적극적으로 세계여행을 떠나볼까 라는 생각을 진지하게 하게 됐다. 이게 소득이라면 소득일까....


요즘은 정말 다양한 인생을 살아가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는 것 같다.

나도 조금은 자유로워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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