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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봉 3000만원으로 우리아이 유학보내기


이책도 제목이 낚시다. 연봉 3000만원으로 최소 1년에 3000만원 드는 조기유학을 보낼 수 없다.

그런데 왜 이런 제목을 뽑은 것일까?? 알다가도 모를 책이지만 그래도 혹시 몰라 도서관에서 빌려본 책 ㅋㅋ 반전은 없었다.

그러나 유학과 관련된 책이지만 영어공부 로드맵과 관련해서는 은근 도움을 줄 수 있는 내용이라 공유해보고자 한다.


우선 이 책은 크게 영어교육과 우리 아이 유학보내기 두개 파트로 나눠진다.

이 책의 메인이라고도 할 수 있는 우리 아이 유학보내기는 생각보다 큰 내용이 없었다. 

그 중 조기유학, 부자들만의 예기라고?라는 파트가 있는데 여기에서 이러한 내용이 나온다.




[수년 전에 초중학교 동창인 친구가 아들을 내게 맡긴 적이 있다. 고등학교 입학을 앞둔 아이인데 본인이 1년만 보내달라고 해서 나를 찾은 것이다. 

다른 부모님들과 마찬가지로 이 친구 역시 유학을 보내기로 결정하고 나니 비용에 대해 많은 부담을 느끼고 있는 것 같았다.

비용을 설명해 주었는데 도저히 감을 못 잡는 분위기였다. 다행히 1년만이라고 하니 술 값 좀 줄이고 부담이 되더라도 보내주자라는 마음으로

보냈던 기억이 난다. 1년 후에 친구가 하는 말이 그동안 유학비용으로 송금했던 모든 비용을 빠짐없이 정리해서 계산해 보았더니

한국에서 고등학교 2학년에 다니는 누나의 사교육비보다 적게 들어갔다며 한국의 교육현실에 한숨을 지었다.] p.63~64


 이 내용은 왠만한 유학비용보다 한국의 사교육비가 더 많이 들어가 그럴빠엔 유학도 나쁘지 않다라는 뉘양스다.

그런데 책 뒤쪽에 부록을 보면 각 나라별로 대략 어느정도 비용이 드는지 나와있는데 

1년 기준으로 미국의 경우 사립학교는 3500만원이상, 공립 J1 교환학생은 1300만원, F1유료공립교환학생경비는 1800~4400만원이라고 한다.

요기에 포함돼 있는 돈은 홈스테이, 학비, 가디언비, 수속비, 보험료 등이 된단다.

항공료, 개인용돈, 특별활동비, 과외비는 제외고...순전히 먹고 자고 학교만 다니는 비용이다.

비용을 보면 J1교환학생을 제외하고는 비용이 왠만한 직장인 연봉 수준이다. 


캐나다 유학경비는 2300~3000만원, 호주는 공립의 경우 2500~3000만원, 사립은 2700~4700만원이다. 

뉴질랜드라고 해서 싸지 않다. 공립학교는 2000~2400만원, 보딩스쿨은 2700~3000만원 수준이다.

그런데 어찌...이 비용이 한국에서 사교육하는 고딩보다 적다라고 할 수 있을까? 이건 정말 사교육을 한달에 몇백씩 쓰는 집에서나 할 수 있는 말일테다.

결국 이 책의 제목인 연봉 3000만원으로 우리 아이 유학보내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것이 이 책을 다 읽고난 결과다. 

비용으로 사람의 관심을 끌수는 있겠지만...아...안사고 도서관에서 빌려보길 잘했다라고 느껴진다면 과연 진정성있는 제목일까 싶다.



하지만 이 책에선 오히려 메인이 아닌 내용 즉 상위 1%의 영어공부비법은 꽤나 도움을 받을만하단 느낌이 들었다.

영어공부 관련 책을 많이 읽어본 나로서는 꽤나 현실성 있는 내용이란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책에서 나온 영어공부로드맵은 다음과 같다.


초등학교 1~4학년때까지는 영어의 밑그림을 그리라고 돼 있는데 우선 많이 들려주라고 조언하고 있다.


이건 잠수네 영어를 비롯해 많은 곳에서 이야기하는 것과 크게 다르지 않다.

영화나 비디오를 보여줘도 되는데 한글자막은 절대 보여줘선 안된다라는 것도 잠수네 영어방법과 맥을 같이한다.

듣기를 하루에 3시간을 시켜주라고 하는데..이것도 잠수네 영어방법과 비슷한 느낌이 들긴 하지만(물론 잠수네 영어에서는 듣기만 3시간으로 하라고 하지는 않는다만) 그러면서 영어듣기를 공부가 아닌 놀거리로 만들어주라고 조언하다. 

이렇게 매일 3시간씩 영어듣기를 1년 정도 한 후에 읽기 연습을 한다.


책읽기의 목표는 초등학교 졸업하는 6학년때가지 1000권 정도 잡으면 된다고 한다.

이렇게 꾸준히 연습한 아이는 영어학원을 다니지 않아도 5~6학년때 해리포터를 읽을 정도의 수준을 가질 수 있다고 한다.

해리포터의 리딩레벨은 5.5~7.2까지 분포돼 있다. 즉 미국아이들 기준으로 5학년 초반에서 어려운 책은 중학교에 들어가 읽어야 이해가 되는 수준이다.

이정도 수준은 거의 미국 아이들의 독서레벨과 비슷한 수준으로 가는 것이라 한국에서 영어공부하면서 가장 성공적인 케이스다.

요즘 해리포터를 너무 일찍 읽히는 엄마들이 많은데 나는 이정도 수준으로 아이의 영어가 성장 발전한다면 아주 성공적이란 생각이다.


영어로 말하기 연습은 듣기를 2년 정도 한 후에 시작하는 것이 좋다고 한다. 2년 이상 영어를 들었다면 아이의 발음은 당연히 원어민이랑 똑같아지게 된다는데 우리 아이는?? 아직 2년이 되지 않아서인가?? 아니면?? 하긴 그러나 R이나 L 과 같은 발음은 꽤나 원어민스럽다는 것은 인정.

스피킹은 책을 소리내 읽는 것으로 시키고, 하루에 30분 초등학교 졸업까지 시키면 된다고 하는데...낭독을 하루에 30분씩 하는 것은 생각보다 어렵다.

이건 낭독 10분, 화상영어 20분 뭐 이런 식으로 유동적으로 진행해도 큰 무리는 없을 것이란 생각이다.


마지막으로 쓰기 단계인데, 쓰기는 자신만의 동화책을 만들기로 시작하는 것이 좋다고 한다.

그동안 읽었던 책 중에 아기가 좋아하는 책을 골라서 겉표지부터 안의 내용까지 쓰고 싶은 것을 쓰게 하고 느낌점을 쓰게 한다던지

그림을 그리게 하는 것도 좋다고 하고, 이렇게 한달에 1권 정도 10~20페이지 정도 되는 책을 만들게 시키다보면 저절로 쓰기도 해결될 수 있다고 한다.

책 만들기를 6개월 정도 시키고 난 뒤 영어로 일기를 써보도록 시켜보는데 만약 쓰기 싫어한다면 책 보고 옮겨쓰게 하는 것이 낫다고 한다.



이렇게 초등학교 4학년때까지 영어다지기를 했다면 이후에는 실제로 배운 언어를 사용하여 원어민과 의사소통하는 기회를 만들어주는 것이 좋다고 한다.

2~6개월 정도 혹은 1년 정도 해외 학교에 다녀볼 것을 추천했다. 말하자면 단기연수인 셈이다. 

아마 이 기간은 가정형편에 맞게 해주면 좋을 것 같단 생각이 들고, 꾸준히 연습한 아이의 경우 정말 영어를 써보고 싶은 마음이 들 것 같단 생각이다. 

그리고 여름캠프에 돈을 쓰는 것 보다는 현지 학교에 참여하는 것이 친구관계를 형성하면서 말을 배울 기회가 더 많아 좋다고 한다.

음...사실 방학때마다 아이를 데리고 연수를 짧게 다녀오고 있는데...이런 돈까지 모아 한방에 보내는 것이 더 낫나 하는 고민도 들었다.


단기유학을 보낼 상황이 아니라면 어학연수에 대한 대안으로 원어민 화상영어를 시작하라고 조언한다.

일주일에 3번 하루 20분 정도로 하는 것이 좋고, 단기유학을 다녀온 친구들도 잊지 않기 위해 화상영어를 추천하고 있다. 

그리고 이 시기에 학교 영어시험 준비를 위해 예비 중학교 1학년 문법책을 시작으로 중학교 1, 2, 3학년 과정을 각 4개월동안 끝낸다.

즉 1학년당 문법책을 2권씩 풀고 답을 맞춰보면서 1년동안 중학교 3년 영어공부를 끝내는 것이다. 


그렇게 한 뒤에는 고등학교 1, 2학년 학생들이 치룬 모의고사를 풀게 한다. 

분명한 것은 초등학교 6학년때까지 영어에 투자하는 시간은 3시간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여기까지가 초등학교 6학년까지의 영어공부로드맵이다. 실제 이렇게 하는 것 같기도 하고, 이정도로 하는 아이들이 있기도 하다.

아주 불가능 한 부분은 아닌 것 같아 영어를 좋아하고 언어적으로 이중언어하는 것을 힘들어하지 않는다면 

이정도 로드맵을 끌고 가는 것도 좋다는 의견이다.


그렇다면 중학교 3년은 어떻게 해야할까? 이땐 토플시험을 준비하라고 조언한다. 

전제조건은 당연히 중학교 문법문제와 고등학교 1, 2학년 모의고사를 풀 수 있는 실력이 되고난 이후다.

이정도 수준이면 중학교 1학년 내신은 크게 어렵지 않기 때문에 시간을 내서 토플 준비를 하면 된다. 

가이드라인 점수는 중학교 3학년때까지 토플 100점을 목표로 하는 것이 좋다고 한다.

(참고로 대치동 유명 컨설턴트는 초등학교 6학년때 토플 100점을 목표로 하라는데...이건 아동 학대 아닌가 싶기도 하고 ㅜㅜ)


이정도가 되면 영어는 스스로 굴러가면서 그 실력이 눈덩이처럼 커진다. 

영자신문과 영화를 보고 논술주제나 프리젠테이션을 영어로 써볼수도 잇고 전화영어나 영어토론 동아리를 통해 영어로 계속 이야기할 만한

기회를 얻을 것이며, 대학때에는 영문기사를 쓰는 것을 도전해 볼 수 있을 것이다. 


중 3학년때 토플 100점이면 외고와 자사고에 진학할 가능성이 높고, 고등학교 때 교환학생으로 1년 동안 미국 유학을 무료로 갈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도 있다고 한다.(실제 찾아보니 미국 교환학생 프로그램 중 공립교환학생의 경우 수업료와 숙식을 무료로 제공받을 수 있단다.

그래도 보험료랑 수속비로 1년 1200만원이 든다고 하니..도대체 수속비가 얼마인건지 좀더 자세하게 알아봐야겠다)


이정도 수준이 내가 생각할때도 상위 1% 안에 드는 영어로드맵이란 생각이 든다.

실제 잠수네 영어로 꾸준히 하신 분들 중에는 아이가 이 정도의 영어실력을 갖춘 경우가 상당히 많다고 알고 있다.

나 역시 내 아이가 이정도 실력으로 영어를 끌고가줬으면 하는 바램으로 지금 영어공부를 시키고 있다.

아이는 유투브로 영어프로그램을 보면서 홀릭도 하고, 화상영어도 하며, 영어원서도 읽는다.

실제 이 가이드라인데로 하고 있진 않지만 나만의 방법대로 진행하고 있는 것이다. 

대략적으로 어느정도 시간을 투여해야 하는지, 언제 어느정도 수준으로 올려놔야 하는지, 어떤 공부를 시작해야 하는지 등은

이 책의 로드맵에 맞춰 진행하면 제목 그대로 상위 1%의 영어비법이란 생각이다.


차라리 이렇게 쓰시고, 뒤에 좀더 저렴하게 외국유학가는방법을 교환학생을 비롯해 소개해 줬으면

훨씬 더 좋은 책이 되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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