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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살 아이와 함께 4개월동안 필리핀 일로일로를 시작으로, 8살인 초등학교 1학년때 마닐라 만달루옹으로 한달간, 그리고 초2땐 마닐라 올티가스와 세부로 4개월동안 엄마와 아빠와 함께 하는 필리핀 연수를 다녀왔습니다. 

3년동안 꼬박 필리핀으로만 다녀왔었는데요. 뭐 워낙 필리핀도 다양한 지역이 있던터라...지역적 특징이 있지만 3년간 필리핀으로만 가족연수를 다녀왔습니다. 왜일까요? 



3년동안 가족연수로 필리핀을 고집한 이유는?

초급 ---> 중급으로 올라가는데 가장 좋은 연수지다!


저는 필리핀이 초급에서 중급까지 올라가는데 있어 가장 좋은 영어연수지라 생각이 듭니다.

7살 아이가 영어유치원에 잘 적응했다면 이렇게 매년 필리핀으로 데리고 나가지 않았을수도 있을 것 같아요.

근데 적응을 실패했던데다 이전 어린이집으로 돌아가지 않겠다고 하더라고요.

아무래도 아이 입장에선 실패후 돌아간다 생각이 들었나봐요.


그런데 당시 아이의 상황은 너무 나빴습니다. 

특히나 영어거부증이 극에 달했는데요.

아이가 틈틈히 영어거부를 했던 경험도 있었던데다 기관에 대한 안좋은 기억때문에 영어 자체를 거부한다는게 엄마 입장에선 영 불안했어요.

이게 극복이 안되고 계속가다간 영어에 대한 흥미조차 다 잃어버릴 수 있을 것 같단 불안함도 있었고요.

그래서 결단했죠. 필리핀으로 4개월간 가족연수를 가자고 말이죠. 





우선 필리핀은 1대 1 강의가 가능하잖아요.

아이의 실력과 상관없이 선생님들께서 맞춰서 수업을 진행해 줄 수 있다는 점이 좋았습니다.

일로일로에선 아이가 1대 1 강의를 5시간 정도 들었는데요.

다행히 힘들어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또래 친구를 만날 기회가 적어 영어 DVD만 보다보니 귀국시점에선 아이의 영어가 몰라보게 향상됨을 알 수 있었고요. 

가장 중요한 영어거부증, 난 영어를 못해 라는 생각에서 벗어나 '난 영어를 잘해'라는 자신감을 갖게 됐답니다. 

영어로 커뮤니케이션 하는 것에 대한 두려움도 없어졌고요.

전 이게 가장 큰 소득이라고 생각이 됩니다.

영어로 대화하는 것도 어느정도 가능한 수준이 됐습니다.


첫번째 필리핀 가족연수지로 일로일로를 14주 다녀오고 난 뒤 몇개월 있다가 동네에 청담 에이프릴이 오픈을 합니다.

오픈 기념으로 무료 레벨테스트를 해준다길래 궁금해 레벨테스트를 봤는데요.

레벨은 [스프라웃 2]




이때 시험을 볼때가 초 1학년 5월인가 그랬는데요.

이때 보통의 아이들이 시드레벨이 가장 많은 것이죠.

그런데 스프라웃2 정도의 레벨은 상당히 높은 것이라며 영유출신이냐 물어보시더라고요.

리스닝, 리딩 모두 고루 잘나왔고, 스피킹도 잘 대답했다면서 영어가 잘 진행된 것 같아 칭찬해주셨습니다.

그래서 아~이렇게 하는 방법이 우리 아이에게 나쁘지 않은 방법이구나 생각하고 집에서 이른바 엄마표 영어를 진행했습니다.


두번째는 아이 초등학교 1학년 겨울방학 1달동안 마닐라로 다녀왔습니다.

그런데 아쉽게도 눈에 띄는 영어적인 발전은 없더라고요. 

그래서 생각했죠. 1달동안 영어연수하는 것은 영어실력 향상엔 크게 도움이 안된다는 사실을요. ㅜㅜ

1년전 확 늘었던 실력에 비해 미비한 실력향상이 아쉽긴 했지만 추위를 싫어하는 아이가 따뜻한 나라에서 보낸다는 사실로 안도감을 ^^;;;;





지난번의 경험을 바탕으로 초등학교 2학년땐 최소 3개월 연수를 가야겠다 마음을 먹었습니다.

아직까지 아이의 실력이 중급으로 발전이 안됐다 생각이 들었고, 조금더 해줘서 아이 스스로 영어를 즐길 수 있는 실력인 중급까진 올려야겠다 싶었습니다.

그래서 세부+마닐라 조합으로 총 4개월로 어학연수를 다녀왔습니다. 


가기 전엔 영어책을 열심히 읽혔어요.

리딩게이트, 리틀팍스, 유투브 등을 보면서 책도 읽고 영상도 보고요.

엉어학습 교재도 틈틈히 저랑 같이 했습니다. 

그러나 생각보다 라이팅 인풋이 잘 안나온다는 점, 스피킹 실력이 화상영어를 해도 점점 줄어든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초2 필리핀 어학연수에 앞서 영어도서관에서 해주는 레벨테스트를 했었는데요.

그때 AR이 4.3~4.5가 나왔습니다. 



마지막으로 진행한 필리핀 어학연수 4개월은 생각해보면 절반의 성공이란 생각이 듭니다.

스피킹을 바탕으로 라이팅과 그래머를 늘리고 싶었는데 생각보다 이 능력이 많이 안오르더라고요.

심지어 리딩은 매일 매일 책을 읽고 서머리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정체였습니다. ㅜㅜ

뭐...엄마인 제가 너무 기대가 컸었던게 아닌가 싶기도 하고요.

그러나 이번 어학연수를 통해 제가 느낀 것은 이제 필리핀은 바이 바이~구나!!

더이상 초급이 아니기 때문에 필리핀으로 한국아이들만 많은 학원에 다니는 것은 아니구나 라고 결론을 냈습니다.


그래도 이렇게 열심히 노력한 것이 헛되진 않았던 듯 싶습니다.

한국에 도착하자마자 본 덕스어학원의 레벨테스트에서 레벨 9000을 받았습니다.

이는 영어권 기준으로 4학년이고, 한국교과서 기준으로론 고등학교 1학년 수준입니다.

리스닝, 리딩, 보케블러리, 스피킹에서 고른 점수를 받았다는 점에서 고른 발전이 있었던 것 같아요.


     (출처: 덕스어학원) 


이정도 수준이면 필리핀 어학연수는 크게 도움이 안될 것 같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이젠 필리핀 가족연수는 졸업!!입니다. ^^


처음에 화장실 가고 싶어요, 색깔 칠하고 싶어요 라는 말도 못해서 영어유치원에서 너무 큰 스트레스를 받았던 아이가

지금은 넥플릭스에서 자기가 보고 싶은 미드나 애니메이션을 보고 로얄드달 책을 읽고 영화를 찾아 보게 됐습니다.

가끔 아이가 저 내용을 다 이해하나 의심이 들기도 하지만 혼자 영어로 중얼거리면서 인형놀이를 하는 것을 보면

이젠 꼭 학원이 아니어도, 영어공부를 하라고 하지 않아도 스스로 찾고 즐기는 수준까진 됐단 생각이 듭니다. 


이렇게 되기까지 전략적으로 활용했던 것이 바로 필리핀 어학연수였습니다.

물론 영어유치원을 어렸을때부터 꾸준히 보낼 수 있는 분이라면 굳이 이런 노선이 필요없겠죠.

그러나 영어유치원에 적응을 하지 못했거나 난 일반유치원에 보내고 7살정도부터 영어를 시작하고 싶다 하시는 분,

그런데 아이가 영어에 대한 거부가 심하고 힘들어한다면 제가 했던 이런 방법도 영어를 즐기게 하는 방법 중 하나라고 생각하신다면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이정도로 해놓으니 영어는 스스로 돌아간단 생각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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