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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이맘때 초등학교 1학년이 되는 엄마로서 은근 걱정되는 것이 많았습니다.

일반 공립학교를 보내는 것도 아닌 미인가 대안학교를 보내면서 학교를 믿긴 했지만

남들이 많이 가지 않는 길을 간다는 것 자체가 은근 걱정스럽고 내 판단이 우리 판단이 맞는 것인지 걱정이 되지 않았다면 거짓말일 듯.


특히 작년 가지 않겠다고 한 공립학교에선 계속 연락이 오고, 주민센터에서도 집으로 방문을 했었구요.

학교를 보내지 않고 아이가 학대당하는 경우가 작년 요맘때 엄청나게 이슈가 되면서 공립학교를 보내지 않고 인가가 나지 않은 대안학교를

보내는 우리 가족에 보내는 시선이 부담스럽기도 했지만 아이에게 최선의 학교라는 생각으로 더이상 미련을 갖지 않기로 했었죠.

결과적으로는 좋은 선택이였다는 것이 저와, 아이와 남편의 의견입니다.


그렇다면 지난 초등학교 1학년 생활을 뒤돌아보며 잘한점과 후회되는 점을 정리해 볼까 합니다.




초등학교 1학년 이렇게 해서 잘했다고 생각한다!!


1. 대안학교에 보낸 점


앞서서도 언급했지만 비인가 대안학교에 아이를 보낸 점이 걱정스럽고 우려스러웠기도 했지만 결론적으로는 잘했다고 생각하는 점입니다.

우선 공립학교 대비 더 적은 인원과 사립학교 커리큘럼으로 영어와 중국어 수업이 진행되나 사립학교 수준의 학비를 내야한다는 점,

셔틀버스를 타고 왕복 1시간 이상 가야 한다는 점, 동네에 친구가 없다는 점 등이 최종 결정에 앞서 걱정됐던 부분이었습니다.


그러나 셔틀문제는 아이가 잘 적응해줬고, 오히려 좀더 부지런해질 수 있었습니다.

비용적인 측면이 조금 걱정스럽긴 했으나 오히려 사교육을 하나도 시키지 않고 학교 교육과 집에서 엄마와 함께 하는 공부에

적응을 할 수 있도록 동기부여가 됐다는 생각이 듭니다.

동네 친구가 없다는 점은 물론 아직도 살짝 아쉬운 점이긴 하나 언제까지 엄마가 아이의 친구를 만들어줄수도 없고

놀이터 가서 아이 스스로 어울려 놀 수 있는 사회성을 기르는게 더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으로 지켜보고 기다려주고 있습니다.



2. 중국어 공부를 자연스럽게 할 수 있었던 점


사실 중국어 공부를 시작하려고 하진 않았어요. 학교 수업시간에 있어 자연스러운 노출이 있었는데 아이가 중국어를 좋아하면서

이번 겨울방학때 중국어 개인과외까지 받게 됐죠. 

그러면서 언어에 대한 관심이 많아지게 됐어요. 지금은 프리파라를 보면서 일본어에도 관심을 갖게 됐구요.

일부로 의도한 것은 아니었으나 학교 수업으로 자연스럽게 중국어 노출이 가능했고, 아이가 흥미를 갖게 되면서 

중국어 공부를 탄력받아 할 수 있었던 점이 잘했다고 생각되는 점이랍니다.



3. 학교 엄마들이랑 어느정도 거리를 뒀던 점


공립학교를 다니려고 했다면 바로 집 옆에 있는 학교를 다녔어도 됐었답니다.

그런데 저는..엄마로서 뭐랄까 학교 엄마들과 어울리는 것에 대한 알수 없는 두려움이 있었습니다.

글쎄요...도대체 어떤 연유에서 이런 공포나 어려움이 생겼는지 모르겠지만 아마도 일하는 엄마라는 점이어서 그런 걸까요?

아니면 다양한 카페에서 읽었던 엄마 모임의 어려운 점을 보고 지래 겁을 먹었기 때문일까요?

그래서 지금의 대안학교를 선택했던 점도 있었지 않을까 싶습니다.

물론 학교를 선택함에 있어 아이의 의사가 가장 중요했고, 아이가 주도적으로 꼭!! 가고싶다고 강조해 보냈던 것이었지만요.


물론 대안학교라고 해서 엄마들과 어울릴 수 있는 기회가 없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적극적으로 어울리지 않았다는 말이 옳을 것 같아요.

학교에 가야하는 이슈가 있을땐 혼자 또는 남편과 함께 갔구요.

오히려 남편과 함께 가면서 아이에 대해서 다 많이 대화할 수 있는 시간이 많아졌답니다.



4. 엄마주도학습으로 아이의 학습습관을 길러주려고 했던 점


초등학교 1학년때 공부에 그닥 집중할 필요가 있을까 싶은 생각이 들기도 했지만 중요한 것은

 아이 스스로 하루에 공부해야 할 양을 결정해서 그날 다 끝내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아이와 함께 하루 공부 양을 정하고 하루 공부 양을 끝내면 포인트를 줘서 공부를 독려해줬습니다.

포인트를 100개 모으면 원하는 책을 살 수 있도록 해줬으며, 일주일에 한번씩 아빠가 프리파라 게임을 시켜주는 등

적절한 동기부여를 해줄 수 있도록 끊임없이 노력한 것 같아요.

이러한 안팍의 노력으로 5월부터 현재까지 매일 공부하고 있구요.

가끔 아이가 공부하기 싫어할때도 있지만 대부분의 시간은 스스로 해야 할 공부를 끝내기 위해 노력해주고 있습니다.


독서도 이의 연장선으로 볼 수 있는데요. 책을 사주기 보다는 근처 도서관을 적극적으로 이용하자 싶어서

현재 한글책과 영어원서는 다 도서관에서 빌려보고 있습니다.

엄마인 제가 매주 한번씩 도서관에 가서 아이가 좋아할만한 책들을 골라오고 있는데요.

이렇게 1년동안 했더니 아이의 독서도 어느정도 안착이 된 것 같습니다.



5. 공부를 위한 사교육은 시키지 않은 점


초등학교 1학년때 진행했던 사교육은 태권도, 피아노, 승마, 스피치수업, 한달 어학연수(영어+중국어)입니다.

태권도는 겨울방학부터 쉬고 있고, 스피치수업은 이마트 문화센터 1학기 수업이었습니다. 

승마는 아이가 너무 하고 싶어해서 1회차씩 끊어서 횟수별로 진행하고 있는데 겨울에는 추운 날씨로 잠깐 쉬고 있습니다.

피아노는 일주일에 2번씩 지금까지 진행하고 있고, 한달 어학연수는 필리핀 마닐라로 겨울방학때 이용해서 다녀왔으며,

1년에 한번 해외여행 가는 비용을 어학연수비용으로 대신했습니다.


영어와 수학은 엄마와 함께 공부하고 있고, 아이에게 학교수업을 많이 강조하고 있습니다.

공부를 위한 사교육에 한번 빠지게 되면 학비와 함께 아이교육에 들어가는 비용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것을 걱정했구요.

그래서 왠만하면 많이 안시키는 방향으로 가려고 노력 중입니다.

학교 다녀와서 빈둥거리는 시간도 필요하고, 그렇게 에너지를 비축해야 스스로 공부하려는 힘도 키워질 것이란 판단입니다.

지금까지는 잘 해왔다고 생각하는 점입니다.



6. 아이의 체험활동을 위해 노력한 점


아이는 매우 활달하고 에너지가 넘칩니다. 아이가 더 어렸을땐 이런 아이가 너무 힘들도 부담스러워했지만

뭐든지 배워보려고 하고 한번 배우기 시작하면 포기하지 않고 꾸준히 하려고 하는 이러한 성정도 에너지가 많기 때문에

가능한 것 아닌가 싶어 커갈수록 아이에게 고맙단 생각을 합니다.


엄마와 아빠가 일하기도 하고 집순이 집돌이라 아이를 데리고 체험활동을 다양하게 하려고 하지 못했던 게 못내 후회가 돼

초등학교 1학년부터는 좀더 밖으로 많이 나가려고 노력했고, 다양한 체험활동을 활용하려고 했습니다.

예를 들면 나라에서 하는 프로그램을 적극적으로 이용하려고 했고, 캠핑족 동생네 따라 캠핑도 몇번 같이 다녀왔습니다.


 올해 처음으로 두발자전거 아이가 타게 되서 함께 자전거 타고 나가려고 노력했고,

아이가 원하는활동에 집중하려고 노력했던 점이 잘했던 점으로 생각이 됩니다.



정리를 하고 보니 대략 6가지로 정리가 되는데요.

초등학교 1학년때 활동은 학년이 올라갈수록 계속 지켜서 진행하려고 합니다.

공부를 위한 사교육은 최대한 늦게 시작하고 싶고 왠만하면 아이 스스로 계획을 세워 공부할 수 있는 그릇을 만들어주고 싶구요.

다양한 체험 활동을 통해 견문과 소양을 넓혀주는 일도 계속 진행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그럼 초등학교 1학년을 보내면서 후회되는 부분은 무엇이 있을까요?

대략적으로 크게 후회되는 면은 없지만..한번 생각해 보려고 합니다.


to be contin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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